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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28일
뭘 보러들 오는지 좀 궁금할때가 있기 때문에 심심할때 방문자 통계를 한번씩 본다. 어쨋든 같이 보자는 의미로 만든 블로그니까 궁금하긴 하다. 만든지 1년이 넘고 비공개도 아닌데 로봇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방문자 0인 데일리 블로그도 하나 있는데, 거기야 뭐 남 보라고 만든건 아니니까 상관없다. 어쨋든 보통 여기에 하루에 100명, 많으면 200명 정도 찾아온다. 그나마 요새 좀 재밌는 점은 얼마전에 드디어 포스팅 숫자보다 댓글 숫자가 약간 많아졌다는 사실. 물론, 댓글도 반 정도는 내가 쓴거지만 -_- 그런데, 코소보에 대한 이야기 어제 올렸었는데 그걸 하루에 천명이 넘게 보고 갔다. 사람들이 코소보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나?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라 이 문제에 대해 좀 생각해 보고 있다. 그건 그렇고, 벌써 6번째를 맞이하는 초 마이너 연재물이다. 이번건 한 회사만 가지고 한가하게 떠들면서 포스팅할 생각이다. DENTS ![]() 덴츠도 바로 전에 연재한 브러쉬 회사 켄트(링크)와 마찬가지로 1777년에 설립된 회사다. 요새 이산을 방영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정조가 1776년에 직위했다. 18세기가 전세계 주요국들에게 굉장한 요동기였음이 분명한게 오래된 회사들 중 18세기 쯤 설립된 곳들이 꽤 많이 있다. 참고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는 오사카에 있는 일본 회사 콘고구미(株式会社 金剛組)다. 578년 쇼토쿠 태자가 시텐노지(링크)를 만들기 위해 백제에서 건축 장인인 콘고 가족 3명을 초대하면서 시작되었다. 홈페이지(링크)에 가보면 콘고구미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다만 콘고 가문이 계속 운영을 해왔는데 2006년에 타카마즈라는 건설회사에 팔려버렸다. 콘고 가문 출신 마지막 사장이 되버린 마사카즈 콘고가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는데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꽤 봐버린 바람에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복원한다고 들었는데 이들하고도 이야기를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백제 건축술에 대한 기록들이라도 좀 가지고 있을거 같은데. 또 참고 사항을 더하자면 오래된 회사 넘버 2도 일본 회사다. 이시카와에 있는 아와사 온천 지역에 위치한 호시(링크)라는 료칸으로 717년에 만들어졌다. 보통 방이 2인 1박에 4만엔대 정도인거 같은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면 트라이해볼 만도 하다. 보니까 여성 한정으로 2만엔짜리 방 이벤트도 있다. 넘버 3은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에 있는 세인트 피터라는 레스토랑이다. 803년에 만들어졌다. 803년에 오스트리아가 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상상이 안되서 좀 찾아봤는데 카롤링거 왕가(프랑크 왕가) 시대고 샤를르마뉴, 그러니까 카를 대제가 즉위하던 때다. 오스트리아도 이 사람 땅이었는지 확실힌 모르겠다. 아마 맞을거다. 다시 덴츠로 돌아와서 존 덴트라는 사람이 영국 워체스터에 설립한 악세사리 회사다. 남자, 여자용 지갑, 모자, 가방, 스카프, 벨트 등등이 나오긴 하는데 가장 유명한 제품은 장갑이다. 캐시미어도 있는데 특히 가죽 장갑. ![]() 여전히 워체스터에 있는 공장에서 133명의 크래프트퍼슨들이 핸드 컷, 핸드 스티치로 장갑을 만들고 있다. 전 제품이 다 그런건 아니고 잘 살펴보면 영국산도 있고 루마니아산, 더불어 중국산까지도 있다. 딱히 생산국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는건 아닌 듯하고 가죽 재질, 만듬새 등에 따라 차이가 좀 나는 듯 싶다. 한국돈으로 대략 10만원 정도에서 50만원대 정도까지 찾을 수 있다. 가죽 장갑은 물론 가죽의 재질이나 바느질의 견고함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느냐가 따뜻함을 결정짓는다. ![]() ![]() 가죽 장갑은 오래 사용하니까 튼실한걸로 하나 마련해 놓고 싶을때 고려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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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24일
부제 : 전혀 몰랐던 세상의 이야기, 혹은 아마도 전혀 알 필요없는 세상의 이야기 뒤적뒤적하다가 보니 이런 회사도 알게 되었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건데 나만 모르고 있는걸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이런 내용도 알아두면 언젠가 쓸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쨋든 이런 식으로 어설픈 연재의 양이 계속 불어나고 있는거 같아서 좀 불안하다. GB KENT & SONS 영국에 조지 3세가 즉위하고 있던 1777년 윌리엄 켄트가 켄트 브러쉬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켄트 패밀리는 1932년까지 6대에 걸쳐 회사를 운영했는데, 그 이후 코스비 브러쉬사의 에릭 코스비가 켄트 브러쉬와 기업 연합을 시작했다. 지금은 에릭 코스비의 손자 알란 코스비가 디렉터겸 체어맨으로 있고 런던에 본사가, 해트포샤이어의 앱슬리에 공장이 있다. 조지 3세 이후 9명의 왕을 거쳐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른 지금까지 왕실 납품 업체로 있다. 여기까지가 간략한 설명이고 말 그대로 헤어 브러쉬, 빗, 치솔, 옷 브러쉬, 페인트 브러쉬 같은걸 만든다. ![]() 각 제품의 콸러티별 분류가 다양한데 중저가 라인은 그냥 좀 좋은 빗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가격대도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웨신이나 바디샵 정도급인거 같다. 그러나 역시 대표적인 상품은 핸드 메이드 브러쉬 제품들. 최초의 제작 방법 그대로 지금도 만들고 있다는데 이 헤어 브러쉬라는게 내 상식하고는 좀 다르게 아무리 봐도 완전 구두솔같이 생겼다. ![]() 설명에 의하면 올드 스타일의 원형 브러쉬는 나무 손잡이에 맷돼지털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남자용은 사진처럼 손잡이가 없는 것도 있고 있는것도 있고 그런데 여자용은 거의 손잡이가 있는거 같다. ![]() 핸드 메이드 치솔도 헤어 브러쉬와 마찬가지로 맷돼지 털로 만든다. 몸통 부분은 전통적으로는 고래 뼈로 만들었는데 요새는 그걸로는 못만들고 있다는거 같다. ![]() ----------------------------------------------------------------------- 사실 빗은 바디샵만 해도 아주 괜찮지 않나 싶다. 이렇게 핀이 듬성 듬성 되있는 브러쉬를 퀼 브러쉬라고 한단다. 바디샵은 종류가 몇개 없지만 독일에서 만들고, 웨신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중국에서 만든다. 가격대는 엇비슷하던지 소재별로 틀리지만 웨신이 조금 더 비싼게 아닌가 싶다. ![]() ![]() 저번에 모 문구점에서 팔길래 봤는데 캐나다 단풍이 가장 고가였던거 같다 이거 말고 괜찮은게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프랑스의 La Folie인가 뭔가 하는 오래된 빗 회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홈페이지 따위도 없다), 독일 회사 Kostkamm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는거 같다. 나는 빗에 대해선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데 몇년전에 가끔 머리를 긁으면 화끈거리기도 해서 알아봤더니 빗 같은 걸로 가끔 머리를 마사지해줘야 머리 속 살도 튼튼해지고 한다길래 교보문고에서 1500원인가 하나 구입한게 있다. ![]() 강아지가 핀을 몇개 뜯어먹어버리긴 했는데 별 불만없이 잘 쓰고 있다. 맘에 드는 점은 뒷면에 거울이 붙어있다는 것. 따로 거울을 안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꽤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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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8일
SWAINE ADENEY BRIGG & SONS 사실은 이 회사가 영국 트래디셔널 패션 브랜드를 조금 알게된 계기였고, 이 짤막한 시리즈를 시작하게된 계기이기도 하다. 스웨인 아데니 브릭 앤 손스(이하 스웨인)를 처음 알게된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중 하나인 The Scrap에서다. (관련 포스트가 하나 있는데 링크 참조) 여기에 '브리그사의 우산'이라는 글이 있다. 짤막하게 내용을 말하자면 18세기 초까지만 해도 영국의 젠틀맨들이 우산 따위를 들고 다니는 일은 없었는데, 우산 손잡이를 근사하면서도 품위있게 만들고 팽팽하게 접어 마치 지팡이처럼 보이게 만들면서부터 우산을 들고 다니게 되었다.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한게 존 핸웨이라는 사람이고, 이런걸 가능하게한게 1750년부터 우산을 만들던 스웨인 같은 장인들이었다 뭐 이런 이야기다. 어쨋든 이걸 읽다가 대체 브리그가 뭘까 궁금해서 뒤지기 시작했고 (일본어 번역자가 잘 모르는 영어 이름을 번역해 놓은 경우 찾기가 매우 힘들다) 한참만에 이 회사를 알게 되었고, 그 뒤에 널려진 영국 트래디셔널 브랜드들의 존재도 알게 되었다. 한시절 나름 패션 업계 종사자였는데도 전혀 까맣게 몰랐던 세계다. 반성해야지. 세상은 역시 넓고도 깊다. 그건 그렇고 요새 이쪽 계통(브리오니, 브렐리, 키톤, 아톨리니 같은 영국과 이태리의 장인들)이 국내 남성 패션계 쪽에서 좀 인기를 끌고 있는거 같기는 한데,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게 아쉽다. 이쪽 업계가 원래 그런 바닥이니 이런건 뭐 그려려니 해야지. 유명한 우산 회사로는 1830년 처음으로 우산 가게를 연 제임스 스미스 & 손스와 1852년 철제립 우산을 개발한 사무엘 폭스 같은 회사가 있다. 폭스 엄브렐라는 명동 롯데 에버뉴엘 2층 남성용품 편집매장에서도 팔고 있다. ![]() 아데니 우산은 전부 6명의 장인이 제작하는 수공품이고, 우산천은 방수 실크, 나일론, 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가격이 본격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손잡이 부분인데 각종 나무, 가죽, 상아, 금, 은 등으로 만들어진다. 우산의 크기에 따라 세가지 사이즈가 나오고, 한국의 모 자동차 회사처럼 옵션이 매우 다양하고 비싸다. 미국 기준으로 나일론 캐노피는 60불, 방수 실크 캐노피는 500불, 나일론 우산 커버는 35불 뭐 이런식이다. 우산 커버도 그냥 안주는구나. 미니멈으로 주문했을 경우 500불 정도 드는거 같다. ![]() 우산 뿐만 아니라 가죽 제품도 꽤 유명하고 품질도 알아준다. 튼튼하고 듬직한 브리프케이스, 닥터스백, 트래블 러기지 등등 어지간한건 다 있다. ![]() ![]() 그리고 또 하나의 품목이 모자. 1889년에 설립된 허버트 존슨 모자 회사를 사들여 그 이름으로 팔고 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Poet Hat이라는, 인디아나 존스가 쓰고 나왔던 모자다. ![]() 이외에도 지팡이, 플라스크(여행용 술통, 커피잔과 가죽 가방 세트) 등등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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