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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01일
Maison Martin Margiela의 2009 SS는 그의 20주년 기념 패션쇼이기도 하다. 은퇴설이 떠돌고 있는 그는 20년간 자신이 선보였던 40회의 쇼에서 보여줬던 것들을 다시 보여주는걸 택했다. 자신에 대한 오마쥬일 수도 있고, 명랑 히어로의 가상 장례식처럼 여기서 한번 접고 가자는 마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운 장난 따위 이제 더 하고 싶지 않은 정말 은퇴의 마음가짐일 수도 있다. 마르지엘라는 레이 카와쿠보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았고, 앤트워프 로열 아카데미 출신이고, 골띠에를 거쳤고, 에르메스를 거쳤다. 그의 쇼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로 이 모든게 녹아들어가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아무리 괴팍한 컨셉의 옷이라도 결국 사람의 라인과 스탠스를 무척이나 중시하고, 아방가르드한 장치들은 안에서 적절하게 녹아내려 실험성 작가가 흔히 빠지기 쉬운 지나치게 격앙된 구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에르메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고급스러운 유머를 찰랑거리며 하나씩 내던진다. 패션은 재미있구나. MMM을 보면서 다시한번 그걸 깨닫는다.
아래 링크는 2009 S/S 슬라이드 쇼 from Sty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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