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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11일
밑에 글에 조금 더 자세히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조금 더 붙여본다. 종종 이 블로그에 장인, 혹은 소규모 가내 수공업 제품 생산자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다. 이런 제품들에 관심이 많은데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생산물을 직접 매니지먼트하는 것만이 소외를 막고 자아실현에 이를 수 있는 도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나로서는 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라 예전에 따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링크) 또 하나는 이런 고급 노동력의 양성과 사용이 스웨트샵의 가능성을 줄여줄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줄어들 거라는 기대다. 너무 먼 이야기지만 한국에서 LV의 가방이 많이 팔려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 단지 그 이유로 불매 혹은 야유를 보낼게 아니라 LV 판매로 프랑스에 생기게된 잉여자본을 소비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퀄러티의 면에서 OEM이나 대량 양산 체제로 소규모 공방을 이기긴 어렵다. 즉 노동의 퀄러티와 노동의 한계 생산을 높이는게 더 중요한데 자꾸만 임금 같은 요소 가격을 낮추는데에 집중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하지만 양쪽 다 같은 결과를 만들어 줄지는 몰라도 전자는 자아 실현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 얼마전 뉴스에서 삼성 전자와 휴대폰 협력간의 문제가 보도된 적 있는데 지금 대한 민국 1등 기업 삼성이 휴대폰 팔겠다고 고작 하는게 원가 가격을 후려치는거라는 현실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길은 아직도 멀구나 싶다. 어쨋든 하나의 국가 내에서 자본가-노동자 문제였던 노동 착취와 소외가 신자유주의, 후기 자본주의의 물결을 타고 국제화된건 벌써 오래전 일이다. 전태일이 청계천 공장에서 13시간씩 일하면서 바비 인형이라든가 미국산 OEM 옷같은걸 만들었었는데 그 공장들이 이제 사이판, 요르단,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가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 약간은 의심스러운 눈을 가지고 있다. 카스트로 혁명전 쿠바는 미국 기업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대부분 미국의 노동자 보호법안이 꼴도 보기 싫었던 기업주들이었다. 이들이 쿠바의 친미 정권의 서포트 아래 쿠바인들을 맘대로 착취하면서 원가 경쟁을 해댔고, 저렴한 가격에 미국인들은 흐뭇해했겠지만 쿠바인들은 죽어나갔다. 결국 카스트로와 체게바라가 등장했다. 1900년대 초 제국주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일본이나 조선이나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겠다고 문호를 개방했을때 제일 먼저 찾아온건 저런 악덕 기업주들이었다. 원가 절감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언제나 이런 딜레마를 가지게 된다. 이것도 약간 치킨 게임이라 어떤 기업이 좋은 의도로 개발 도상국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임금을 높이던가, 복지시설을 확충한다던가 하면 저만 처지고 혼자 망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빠지게 된다. 일면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아메리칸 어패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문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거지 싼 제품을 만드는게 아니다. 어쨋든 이런 걱정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도태의 위험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므로 결국 국제적인 연대와 감시가 중요하다. 스웨트샵으로 이익보는 놈이 전 세계 어디에도 하나도 없게 만드는게 이 무브먼트의 목표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노 로고라든가 생산자와 직접 연결시켜주는 페어 트레이드 같은게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히말라야, 과테말라 커피같은걸 농장에서 직접 구입해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 56불, 착한일 하려면 돈이 좀 든다 엔딩 스웨트샵을 위한 가이드 PDF 파일을 첨부한다. (영어) 읽어보면 이 정도는 괜찮다 싶은 회사도 있고, 이건 안되겠네 싶은 회사도 있다. 어떤 식으로 판단하고 행동할지는 물론 마음대로다. NIKE는 지금 보니 여전히 그레이드 F다 -_- EndingSweatshops.pdf PS. 그건 그렇고 아메리칸 어패럴 인터넷 사이트에서 간단한거 뭘 좀 샀는데 이놈들이 미국에서 보낸단다. ![]() 그래도 그렇지 한국에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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