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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24일
우울한 마음에 헤매고 다니다 강남 신세계 슈퍼에서 홍차를 하나 샀다.
포스팅을 살펴보니까 저번에 트와이닝 다즐링을 구입한게 1월 19일. (링크 참고) 25개 들이를, 너무 맛없어서 빨리 치워버리고 싶은 생각에 줄창 마셔댔는데도 한달 하고 3일이나 걸렸다. 어쨋든 이로서 트와이닝은 좀 더 고급 제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듀다. 사실은 저가 라인의 충격과 공포(까지는 사실 아니지만)에 질려버려서 다질리안이나 웨지우드, 해로즈 같은 좀 좋은걸 살 계획이었다. 20여개 남짓의 티백이 주는 효용에 이렇게 차이가 나버린다면 아주 많이 잡아야 몇천원 차이인데 그 정도는 더 투자하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티백 한개당 가격으로 다질리안의 다즐링이(3g) 860원 정도, 해로즈의 다즐링이(2.5g) 600원 정도, 웨지우드의 다즐링이(2.5g) 500원 정도쯤 한다. 이래놓고 막상 가니까 왠지 망설여져서 헤매다가 아마드의 얼그레이 20개 짜리를 사왔다. 신세계가 좀 이상한게 아마드의 다즐링이 20개 들이가 6500원이고, 25개 들이가 9500원이다. 너무 집착하는거 같지만 개당 가격으로 하면 325원, 380원이다. 보통은 더 많이 주면 싸지지 않나? 이거 뭔가 좀 수상한게 아냐 싶기도 하고, 옆에 얼그레이가 보이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베르가못의 귤껍질 냄새 비스무리한것도 그립고, 가격도 싸고 (20개 들이 6500원 - 개당 325원) 그래서 사들고 왔다. 원래 계획했던 거의 1/2~2/3 가격대에서 선방해 버렸다. 아껴서 잘살자.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나 애프터눈을 한번 마셔볼까 싶은 생각도 했는데 참았다. 그쪽 계통은 개인적으로는 대개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쨋든 일요일 오전에 일어나 햇빛을 받으면서 한잔 마셨는데 꽤 괜찮다. 다만 첨가물의 향기가 있으면 계속 마시다보면 좀 질리니까 아쌈이나 우바, 다즐링 정도에서 20개들이 정도 하나 더 구해놓을 생각이다. 안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웨지우드나 포트넘 앤 메이슨의 얼그레이와는 약간 다른 향이 난다. 그런거야 뭐 회사마다 원래 조금씩 틀리니까 괜찮긴한데 이게 담배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아쉽다.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햇빛이 무척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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