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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s는 2003년 TV 시리즈로 방영된 9편짜리 블루스 다큐멘터리다. Executive Producer가 마틴 스코세지인거 빼면 편마다 감독도 틀리고 프로듀서도 틀리다. 블루스의 탄생, 미국 흑인 사회에서의 발전, 영국으로 건너가고, 덕분에 세계화 되고, 다시 미국 백인들도 듣게 되는 과정까지를 다룬다. 1시간 반짜리 다큐멘터리 9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미국과 영국에서 블루스를 했다는 사람치고 이름 한번 안나오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하여간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나온다.

그렇지만 사실 난 블루스에 대해 그다지 매니악 하게 알고 있는건 아니다. 비비킹, 머디 워터스, 티본 워커, 레이 찰스, 존 메이올, 윌리 딕슨, 리틀 리차드 처럼 전설적인 인물들 정도만 들어봐도 끝도 없으니까. 쉬지도 않고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에 다소 질려버렸다. 굉장히 궁금한데 알 수가 없으니 이거 원. 만약에 재즈나 락앤롤 같은 장르였으면 훨씬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다만 영국에서의 블루스를 다룬 6번째 편 Red, White & Blues를 보면서, 내가 어렸을적 들었던 음악들이 확실히 영국쪽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괜시리 반가운 그 친숙한 이름들, 친숙한 얼굴들. 톰 존스와 제프 벡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약간은 진귀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음악 다큐멘터리라 보고 듣는 것 밖에 글로서는 딱히 뭔가 전달할게 없어서 아쉽다. 굉장히 진하고, 떡떡 대는거 같은 흥겨운 남부 사투리가 넘치고, 더구나 상당히 매니악한 수준까지 파고드는 본격적인 다큐멘터리다. 여하튼 13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니까. 아주 즐겁게 봤다. 바라는게 있다면 하드밥에 대한 이 정도의 다큐멘터리가 나와준다면 정말 정말 기쁠텐데.


"빌 스트리트의 토요일 밤에 흑인이 돼 본다면 다시 백인이 되고 싶지 않을꺼야" - 루퍼스 토마스. 빌 스트리트는 블루스의 고향, 멤피스의 메인 스트리트다.

빌 스트리트는 재개발이 되었고, 루이지애나는 알다시피 물에 잠겼다.



덧글

  • 황금마우스 2007/09/21 14:52 #

    보기드문 잘 만들어진 다큐입니다.
    보는동안 블루스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지요
  • CIDD 2007/09/25 22:06 #

    우와-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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