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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06일
일요일에 가든 파이브에 국제 사진 페스티벌을 구경갔다 왔습니다. 가든 파이브는 도로에서 지나가다 보기만 하고 처음 가봤는데 꽤 크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CGV 극장 빼고 거의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국제 사진 페스티벌은 대체 어디서 하는거야 하고 괜히 8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지하철 역에서 가든 파이브로 올라가기 전에 옆으로 빠져야 됩니다. 화살표를 잘 봐야되요. Cross라는 주제로 합성사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망에 드는게 몇개 있기는 했는데 딱히 크게 인상적인 건 없었습니다. 솔직히 견문이 부족하다는게 더 맞는 이야기겠죠. 기본 취향이 연출 사진을 무척 좋아하는 반면에 다른 건 잘 몰라요. 그렇지만 양적인 측면에서는 모든걸 압도합니다. 하여간 엄청나게 작품이 많아요. 다 보는데 한참 걸립니다. 사진도 마음대로 찍어도 됩니다. 그래서 이러고 계속 놀았습니다. -_- 전시장이라 조명이 괜찮아서 사진 찍기 좋더군요. 남 사진 대충 보고 지 사진만 찍고 다니는 사람을 혹시 봤다면 접니다. 죄송합니다.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끝 부분에 비디오 상영하는게 있는데 그건 꽤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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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04일
원래는 그저, 오래간만에 등산이나 한번 가볼까 했을 뿐이었다. 그러던게 이왕이면 2010년 첫날 해 뜨는거 보는 것도 괜찮겠지가 되었고, 1월 1일이 좀 애매하게 지나가 버리면서 그렇다면 1월 2일에 뜨는 해라도 보는게 어떠냐가 되었다. 후배놈하고 같이 통화를 하다가 계획이 살짝 확대되었고, 짐을 챙겨 차를 타고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더욱 확대되었고, 태백을 거치면서 이제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노고산이 봉화산이 되었고, 봉화산이 태백산이 되었고, 오대산, 설악산이 되었고, 이왕 속초까지 왔는데 바다도 보자, 새우 튀김도 먹자, 고성, 하조대도 가보자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 파도가 좀 높은 편이었고, 날씨가 살짝 추웠지만 저번 주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상태였고, 속초 시내가 의외로 정체가 심한 편이었지만(무려 120만명이 해돋이를 위해 강원도를 찾아왔다고 한다) 하늘은 맑았고 밤에는 달도 휘영청 떠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1월 2일. 일기예보에서 오전에 1cm 내린다 그친다던 눈이 아침 8시경 설악동에 내리기 시작했다. 눈은 금새 함박눈이 되기 시작했고 바야흐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설악산, 속초, 양양, 진부, 가는 곳마다 펑펑 쏟아지던 눈과 이 와중에 서울로 돌아가려는 자동차들로 영동 고속도로는 마비가 되었다. 툭하면 차들은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하염없이 멈춰섰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왔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함박눈이 내리는 와중의 갓길을 뛰어다녔다. 어차피 이리된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국도로 빠져나와, 모험을 시작했다. 차를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놓고 속사까지 2km 남짓를 눈을 헤치며 걸어가던 젊은 남자 1명과 젊은 여자 2명을 뒤로 하고, 대관령 길을 넘어가며 고개길을 미끌어져 내려오는 외제 SUV를 뒤로 하고, 미끌미끌거리며 서울로 돌아왔다. 오전 9시 50분경 설악동 출발, 오후 7시 잠실 도착. 운전하느라 고생한 후배와 승리의 2WD 구형 투싼에 경의를 표한다.
양양에서 찾아간 감자 옹심이집. 맛은 괜찮은데 양이 너무 조금 밖에 안되서 살짝 아쉬움. 처음 먹어봤는데 정선에서 볼 수 있는 콧등치기 국수의 수제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칼국수 - 수제비의 관계와 콧등치기 국수 - 감자 옹심이의 관계는 거의 같음. 나머지 사진으로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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